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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 Cars Motorlife

퓨어매니아들을 겨냥한 초 경량 스포츠카 엑시지 SMore Dream Cars/Elise & Exige 2007-11-24

by motorlife 2023. 2. 8.
 
로터스 쇼케이스 현장, EXIGE S


지난 1987년, 정부는 한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던 수입자동차 판매 제한조치를 일부 해제했습니다. 그렇게하여 처음 우리나라 땅을 밟은 수입차의 판매 대수는 고작 10대에 불과했습니다. 국세청의 수입차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세무조사(지금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정서와 여론 탓에 돈이 있어도 수입차는 쉽게 구입을 고려할 대상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지 20년이 된 2007년, 수입차 시장의 규모는 굉장히 커졌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한때 대기업의 사장님이 타던 수입차를 이제 평범한 이웃들도 구입하고 있고 어느정도의 안정된 중산층이면 구매리스트에 올려봄직 하지요.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자동차 메이커들도 국내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중 영국의 경량 스포츠카 전문메이커인 '로터스' 가 지난 7월 5일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국내에는 몇몇 그레이임포터를 통해 이름을 알린 엘리제('엘리제'란 이름대신 영어발음에 충실한 '엘리스' 로 국내에 시판됩니다)를 비롯해, 고성능을 자랑하는 엑시지, 그리고 유로파등 3개 모델을 시판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판가격은 엘리스S가 6130만원, 엘리스R이 7530만원이고 엑시지S는 9230만원(세 모델 모두 코리안팩 적용시 가격입니다) 유로파S는 8000만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역시 메탈릭페인트와 트랙션컨트롤스위치, 엑시지에는 하드톱까지 적용된 '코리안팩' 까지 도입해 판매하는 것은편의장비를 중시하는 국내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한 마케팅전략인것 같네요^^


▶엑시지S
엑시지S는 극단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포르쉐나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4~500마력쯤은 우습게 넘나드는 여타 유수의 슈퍼카들에 비해 낮은 수치상의 성능이지만 로터스 특유의 장기이자 메이커의 신조인 '차는 자고로 가벼워야 한다'는 모토아래 채 1톤이 되지 않는 무게덕에 탄력적이고, 재빠른 주행을 선사합니다. 이를 위해 편의장비는 과감히 생략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엑시지S의 무게는 935kg입니다. 여기에 1800cc,슈퍼차저와 각종 엔진 튠업을 거친 221마력의 엔진을 얹어 제로백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4.3초, 최고속도는 238km/h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고성능의 스포츠카를 논할 때 연비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엑시지는 상당히 뛰어난 연비를 가지고 있다고 로터스측은 자랑합니다. 로터스의 국내판매법인인 LK카즈가 밝힌바에 의하면 엑시지S의 연비는 11.0km/l 을 자랑합니다.

-엑시지의 엔진


엑시지S의 엔진은 슈퍼차저와 에어인터쿨러가 결합된 4실린더, 1800cc의 2ZZ-GE VVTL-i 엔진입니다. 슈퍼챠저와 인터쿨러의 조합은 이미 윗급인 '로터스 스포츠엑시지 240R' 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S와 결합된 이 패키지는 7800rpm에서 221마력을, 5500rpm에서 최대토크 215Nm의 훌륭한 성능을 냅니다. 하지만 파워의 80%정도는 일상적인 주행영역인 2000rpm근처에서 발휘되어 굳이 한계상황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높이지 않아도 파워풀하고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선사합니다. 리디자인된 에어인테이크와 루프부분의 덕트로 고성능차에 필수적인 '엔진과열방지'란 숙제를 풀었습니다. 언더트레이 중앙부분에는 싱글 배기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섀시와 바디
엑시지모델을 알루미늄을 압축해 섀시를 제조하는 공법으로 로터스의 자랑거리인 '경량화'를 실현해냈습니다. 알루미늄은 아연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며 안전성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여기에 덧붙인 리어윙과 프론트스포일러, 사이드 에어인테이크로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고려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은 엑시지의 고성능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포인트로도 작용합니다.

로터스는 다수의 소비자층이 아닌, 소수의 퓨어매니아들을 겨냥한 초 경량 스포츠카입니다. 모든것을 희생시켜 얻은 달리기 성능은 세계 유수의 슈퍼카가 부럽지 않습니다. 원초적인 감각에 충실했지만 과연 편의장비의 왕국인 국내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 지 궁금해집니다. 한국에도 속속 고성능 스포츠카가 정식진출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층의 다양한 니즈가 있어 수익성을 충족시킬 수 있단 증거겠지요. 하지만 수입차시장의 성장세에 감춰져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희열을 맞보는 메이커는 몇몇곳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수입차시장의 한계인데요, 다양한 메이커가 진출하는 것이 한국의 모터리제이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더불어 '혁신'이 필요한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겠네요.

 
로터스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반영하는 헤드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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